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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與상임전국위, '비상상황' 결론…비대위 전환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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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5일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결론내렸다.

앞서 의원총회 논의와 최고위원회 의결에 이어 상임전국위도 비상대책위 출범의 전제조건인 ‘비상상황’에 대해 결론을 내림에 따라 비대위 체제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상임전국위는 오는 9일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개정안은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명시된 당헌 96조의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임전국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상임전국위는 이날 참석인원 40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현재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내용의 당헌당규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적인원 54명 중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시작됐지만 이후 참석자가 2명 늘어났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해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당 내부 문제로 혼란을 끼쳐드려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 99.9% 찬성으로 현재 상황이 비상상황이다, 비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이미 의결한 바 있다. 최고위에서도 4명 찬성으로 의총과 똑같은 결론을 내려 오늘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며 “의총과 최고위 의결 내용을 참작해 지혜와 혜안, 집단지성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회의장을 벗어난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지금을 비상상황이라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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