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득표전 가열/중앙당도 가세 “한표 호소”/영광ㆍ함평 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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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광=전영기 기자】 영광­함평 보궐선거는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직접 내려와 「황색 바람」을 일으키고 민자당도 박태준 최고위원이 지원차 내려오는 등 중앙당이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민중당(가칭)도 민주교수협의회 일부 교수들의 측면지원을 받는 노금노 후보와 무소속 김기수 후보도 중반 득표전에 나서 선거전이 가열상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지난 1일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에 이어 3일 저녁 광주에 도착,4일부터 현지를 직접 돌며 바람몰이에 나섬으로써 평민당은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김 총재는 추수감사제 미사 참석을 시발로 당원 만찬,상가 및 시장 방문 등을 통해 이수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일(9일) 직전인 8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민자당측도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될 영광군 실내체육관에서의 당원교육을 강화,선거날까지 연인원 1만명 이상을 실시하는 한편 조기상 후보 공약인 칠산만개발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박태준 최고위원이 5일 현지에 내려와 정부ㆍ여당의 개발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조 후보측은 평민당 김 총재의 현지운동에 대해 이도선ㆍ이상하ㆍ나창주ㆍ지연태 등 호남지역 의원 및 원외지구당위원장을 총동원,각 읍ㆍ면에 투입시켜 적극적인 맞불공세를 펴고 있다.
농민후보 노금노씨를 지원하는 민교협 김상기 공동의장(경북대 교수) 등 대구ㆍ경북지역 교수 20여 명도 4일 오후 함평을 방문,기자회견을 갖고 『평민당 이 후보가 지역감정 타파 여론에 편승,이번 보선에서 절박한 농민참상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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