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눔경영] 금융 소외계층에 창업기금 지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산업은행 직원들이 지난 5월 주몽재활원 장애우들을 초청해 영화 관람과 식사를 한 뒤 한자리에 모였다.

6월 24일 경기도 미사리의 산업은행 연수원에선 이색 체육대회가 열렸다. 삼성농아원과 주몽재활원 장애우 등 65명과 자원봉사자 21명이 몸과 마음을 함께 한 자리였다. 평소 함께 영화를 보거나 시장을 방문하는 등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마음껏 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곳은 1996년 창단된 '산은가족자원봉사단'.

산업은행은 일찌감치 자원봉사를 시작한 기관답게 봉사활동의 규모와 내용도 알차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00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있고, 봉사조직도'이웃사랑팀','봉사지원팀','긴급재난구호봉사단'등으로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최근엔 전 부서원이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본부.부서별 봉사단이 많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의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함께 나누는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은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기관인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벌이고 있는 신용불량자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산은은 은행 수신 상품 판매 때 일정액을 적립해 '산은 창업기금'을 만든다. 올해 '산은 창업기금' 5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내년엔 그 규모를 1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산은장학금' 모금에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월급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장학금으로 내놓으면, 그 금액만큼을 또 산은에서 내놓는 '매칭펀드'방식으로 시작했다. 올 3월부터는 끝전의 단위를 1만원 미만으로 확대해 장학금을 연간 2억1000만원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불우청소년, 소년소녀 가장 96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산은은 또 매년 7월 '사랑나누기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212명이 헌혈에 참가했고, 100매의 헌혈증서를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