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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中대사 “한반도 긴장고조 찬성 못 해…평화적 해결 위해 노력”

중앙일보

입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 상호존중과 협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중 전문가 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관계: 상호존중과 협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중 전문가 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9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 도발과 관련해 “중국은 누구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를 중국이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향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와 붙어있다. 여기(북한)에서 사고 나면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는 한국하고 중국”이라면서 “우리는 온 몸을 던져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당국의 판단처럼 중국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정말 잘 모른다. 돌이켜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완화적으로 갔는데 지금은 긴장이 고조하는 상태라 아쉽다”며 즉답을 피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을 포함해 한중 정상이 만나는 문제가 논의되는지에 대해선 “한국 분들이 시 주석이 한번 한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을 잘 알고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가 잘 정리되면 양국 정상들이 꼭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방중 초청 의사를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두 차례 방중한 만큼 외교 관례상 시 주석이 답방할 차례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이후 방한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선 “한국은 사드가 아니더라도 여러 방식으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꼭 사드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 입장을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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