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그 참가 케빈 나, PGA 투어 회원 자격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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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AFP=연합뉴스]

케빈 나. [AFP=연합뉴스]

케빈 나가 PGA 투어 회원 자격을 포기했다.

“투어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지난 2일 사우디 자본이 만든 LIV 인비테이셔널 개막전 참가 명단에 포함된 케빈 나는 5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내가 사랑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준 (PGA) 투어에 감사한다. 최근 프로 골프 세계의 변화에 따라 선택을 제고할 기회가 생겼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경기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한다. 프리 에이전트의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PGA 투어 선수로 남아 있으려면 선택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PGA 투어의 징계 절차와 법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투어와 소송을 하고 싶지 않다. PGA 투어에 대해선 존경과 사랑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썼다.

케빈 나는 “PGA 투어에서 사임해 슬프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PGA 투어의 정책이 변해 다시 투어에서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LIV에 대한 지지도 원했다. 그는 “LIV 골프를 지켜봐 달라. 흥미롭고 새로우며 재미있을 것이다.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LIV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내 인생 새로운 챕터에 흥분된다. 계속 후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38세의 케빈 나는 10대부터 PGA 투어 19년을 뛰면서 5승을 했고, 통산 3800만 달러 정도의 상금을 받았다.

사우디 LIV 시리즈는 올해 상금 2억5500만 달러이며 8개 대회 만을 54홀 노컷 이벤트로 치러진다. 케빈 나는 “아이 셋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런 장점은 지나치기에는 너무 좋았다”고 했다.

케빈 나는 미국 골프위크와의 통화에서 “법정에서 PGA 투어와 싸우고 싶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여덟 개의 LIV 대회 중 몇 개 대회에 출전할지 계약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등 전 세계에서 다른 경기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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