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왜 왔나" 항의에, 이재명 "자유당 폭력조직 '서청'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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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1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31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역 유세 중 "계양에 왜 왔느냐"고 항의하는 시민을 테러조직 '서북청년회'(서청)에 비유해 비판하는 영상이 1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인천 계양구 계산동 거리유세 중 한 남성으로부터 "이재명씨 왜 나 고발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인사를 이어갔고, 해당 남성은 "나 무혐의 나왔다. 왜 고발했느냐"고 재차 묻는다. 이 후보는 자리를 옮긴 뒤 "고발한 일이 없는데 무슨 고발을 했다고 하느냐"고 혼잣말한다.

그뒤에 만난 청년은 이 후보에게 "근데 계양에 왜 오셨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타 "참 저 친구들도 열심히 한다. 여기 기다리고 있었던것 같죠?"라며 "내가 언젠간 여기 나타날거라고 (흐흐흐흐) 정성이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근데 이게 참 이렇게 극단적으로 서로들 대립해서 죽이지 못해 안달이 되는"이라며 "꼭 자유당 시절에 '서청' '땃벌떼' 이런, 정치 폭력조직들? 이게 다시 나타나는 것 같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극우 폭력화 되는 과정인데 그 참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이 언급한 '서청'은 월남자들로 구성된 반공청년단체다. 좌익과 우익의 충돌이 있을 때마다 우익진영 선봉을 담당했고, 제주 4·3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 등을 저지르기도 했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가 이 단체 출신이다. '땃벌떼'는 자유당 시절 동원된 정치깡패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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