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화합 다진/통일축구 한마당/남 1대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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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통일축구경기가 벌어진 23일 잠실벌은 남북화합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승패는 갈라졌으나 7만 관중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그라운드를 도는 동안 북받치는 감격 속에 기립박수로 이들을 성원했다.<관계기사 5,19면>
지난 46년 경평축구전 이후 44년 만에 부활,평양경기에 이어 열이틀 만에 치러진 서울경기에서 한국팀은 전반 17분 장신 골게터 황선홍 선수의 곡예같은 헤딩결승골로 북한팀을 1­0으로 제압했다.
정동성 체육부 장관을 비롯한 김유순 북한체육위원회 위원장,김우중 대한축구협회장 등 남북 고위 체육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시종일관 페어플레이로 경기를 펼쳐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었다.
한편 24일 서울방문 4일째를 맞은 북한선수단 중 임원 및 보도진은 오전에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둘러보고 수원갈비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에는 여자선수들도 합류,용인 자연농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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