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1조2000억원 증자…"전기차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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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딜러 전시장의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베이징현대 딜러 전시장의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약 1조145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중국 시장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전기차 사업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말까지 9억4218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증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주주사인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참여한다. 양사는 증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며 절반은 6월까지, 나머지 절반은 12월까지 납입할 예정이다.

베이징차는 공시에서 “이번 증자는 자금 운영 안정성을 도모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전동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도매 35만2000대, 소매 38만5000대를 팔았다. 도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고, 소매는 23.3% 줄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중국 출시 전기차를 늘려갈 계획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증자를 통해 안정적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동화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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