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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혁, 상대 선수 걸려 넘어져… 준결승 올랐지만 결국 기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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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고통스러워하는 박장혁. [연합뉴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고통스러워하는 박장혁.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걸려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상대 반칙으로 준결승에 올랐으나 병원에 후송됐고, 기권했다.

박장혁은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2위로 달리다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에 넘어졌다. 안쪽으로 추월하려던 스케이트 날에 부딪히면서 걸렸다. 박장혁은 시겔의 반칙이 인정되면서 어드밴스를 받았다. 미국의 앤드류 허와 우다징이 1, 2위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실려나가고 있느 박장혁. [연하뉴스]

부상으로 실려나가고 있느 박장혁. [연하뉴스]

박장혁은 경기 초반 5명 중 3위를 달렸다. 그러나 우다징(중국)이 조던 피에르-질(캐나다)과 몸싸움을 하다 미끄러지면서 자연스럽게 2위로 올라섰다. 그 자리를 지킨다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시겔에 걸려 넘어졌고, 뒤에서 오던 선수의 스케이트에 왼쪽 손가락 위쪽을 베이고 말았다. 코스를 끝까지 돌지 못한 박장혁은 링크 가운데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출혈까지 보인 박장혁은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병원으로 실려간 박장혁은 결국 준결승을 포기했다.

박장혁은 이번 대회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열린 2000m 혼성 계주에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그는 세 바퀴를 남기고 넘어졌고, 한국은 조 3위에 그치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마음의 짐을 안고 개인전에 다시 나선 박장혁은 이번엔 상대 선수에게 걸려넘어지면서 또 한 번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각각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황대헌은 1조, 이준서는 2조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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