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 성범죄자였다…"난 당당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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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의 성범죄 이력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의 성범죄 이력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

무명 연예인 지원 등 공익 목적을 위해 설립된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이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성범죄자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연예인협동조합 회장 A씨는 2015년 7월 9일 강간ㆍ준강간ㆍ강간미수ㆍ강제추행죄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지난 2019년 출소했다. 재판부는 2025년까지 10년간 신상정보공개 및 고지 명령도 내렸다.

연예인협동조합은 신인ㆍ무명 연예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위해 재작년 4월에 설립된 단체다. A씨는 지난해 11월 초대 회장으로 임명됐다. 조합 대표인 강모씨와 지인들이 “사회에 나와 당당하게 살라”며 회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A씨는 지난달 15일 열린 대형 연예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YTN에 자신은 성범죄 누명을 쓰고 징역을 살고 나왔으며,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저는 당당하게 말씀드린다. 6년 동안 감수했다”며 “제 입장에서는 죽어도 된다는 거냐. 앙심 있느냐”고 했다.

한편 조합 측은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조합원들과 논의를 거쳐 회장직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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