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 7, 8호선 내년3월 공사본격화|교통체증 "최악"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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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시차제 출퇴근 등 대책마련 시급">
내년 3월부터 서울시내 대부분의 교통이 지하철공사로 인해 최악의 체증을 빚게 된다.
이는 6월말 외곽공사를 착공한 지하철5호선의 여의도∼왕십리간 도심구간과 지하철7호선의 의정부시계∼화양리 구간, 지하철8호선의 성남∼잠실구간의 1단계공사가 연말까지 업자선정을 마치고 내년3월부터 본격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5호선 전체공사구간(방화∼고덕·52㎞)가운데 지상에서 파 들어가는 개착방식 구간이 23㎞이며 이중 농경지·하천 부지를 제외한 15.6㎞(전체의 30%)의 도로를 파헤치게 된다.
지하철7호선(16.2㎞)과 8호선(16㎞)도 30%씩의 구간을 도로 개착식으로 공사할 계획이어서 모두 22㎞의 도로가 지하철공사로 파헤쳐지게 된다.
또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은 모두 터널식 공법이 사용되지만 12개 역사는 개착식으로 건설해야하며 각 역사사이에도 흙을 퍼내기 위한 반출구 1∼2개씩을 보도변 차도1차선에 설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개착식 공법으로 진행되는 ▲김포공항입구 ▲공항동 KAL아파트∼화곡역 ▲신정역∼오목교 ▲장안동 주변 천호대로 ▲배재고∼고덕 일대는 특히 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며 나머지 도심구간일대 및 7·8호선 주변도 2∼3개 차선을 점유해 본격공사가 시작되는 3월 이후부터는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시는 작업장을 노외에 확보하고 공사를 단계적으로 벌여 차선점유부분을 최소한 줄이는 한편 시경과 협조, 우회도로를 적극활용, 교통체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차제 출퇴근 및 자가용의 5부, 10부제운영 등의 조속한 시행만이 최악의 교통체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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