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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자영업 피해보상 추경, 생각해볼수도…정부 한마디 없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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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자영업자 피해보상과 관련해, 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김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이미 예산 편성을 완료했기 때문에 기존 방역예산과 정부 예비비를 우선 활용해 자영업 긴급 피해보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앞으로 3개월간 이 정부가 해야 할 추경 같은 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에서 추경 주장이 나오자 '대선 후보의 추경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던 것과 다소 달라진 입장이다.

지난 13일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추경 편성을 제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필요하면 추경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와 상의해야지 자꾸 야당에게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위드코로나는 중단 상태로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대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해를 보는 계층이 있는 것 같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 피해보상을 하지 않고선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추경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이 확정된 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정부 예산의 범위 내에서 일단 쓸 수 있는 최대한도의 재정을 갖다 활용해서 써야한다"며 "그럼에도 재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앞으로 이 정부가 존속하는 기간 동안 추경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정부의 예견력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작년 예산 편성 당시 내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을 확보하라고 했는데, 결국 제대로 확보 안하고 있다가 예산 편성 한 달도 안 돼서 추경을 한다고 하는 웃지못할 일을 했는데 금년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李 소상공인 선제적보상? 간단치 않은 문제" 

한편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선제적 손실보상'에 대해선 "선제적 보상하고 나중에 정산한다는 게 말이야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 손실보상은 국세청에 가면 매출액, 이익 등 자료가 다 있고 거기에 근거해 보상해두면 문제될 게 없다"며 "코로나 사태를 너무 지나치게 정치적 용어로 풀이하려면 절대로 효율을 거둘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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