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구속 대학생집/안방서 도청장치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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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안기부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대학생의 집안방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돼 재야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 면목7동 527의194 전선우씨(50ㆍ폐품수집상)는 지난달 19일 오후11시쯤 자신의 집안방 장농밑에서 가로 2.7㎝,세로 6.5㎝,두께 1.3㎝ 크기의 금속물체를 발견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의뢰,전문가들로부터 감정을 받은 결과 고성능 일제 도청기임을 확인했다고 11일 공개했다.
운동권학생인 전씨의 아들 인현군(24ㆍ숭실대 건축4)은 도청장치가 발견된지 이틀만인 2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부근에서 안기부 수사관들에 연행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23일 구속됐다.
전씨는 『2∼3일전 가족들이 집을 비운사이 낯선 40대 남자2명이 열린대문을 통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이웃사람들이 목격했다고 말했다』며 『정보기관에서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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