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눔경영] '희망가게' 열어 저소득 모자 가정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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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게 개업식에 참석해 가게 주인을 격려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右)와 아름다운재단 박상증 이사장. 아모레는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가게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노벨평화상과 서울평화상을 받은 인도의 무하마드 유누스(66) 박사의 주된 공적은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이다. 빈민층에 자금을 빌려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3년 전부터 이와 비슷한 '희망가게' 사업을 해오고 있다. 저소득 모자(母子) 가정의 자활을 위해 창업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11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 사업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마련했다. 창업주인 고 서성환 회장의 유지에 따라 서경배 사장 등 유가족이 유산의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 조성한 기금이다. 이 기금의 지원을 받은 모자 가정은 장사를 해 번 돈의 1%를 또다시 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어려운 형편일지라도 나눔의 의미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이 하고 있는 또 다른 나눔 사업으로는 유방암 예방 의식을 높이고 모성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1년부터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모인 참가비는 전액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

이 회사의 방문판매사업 파트너인 '아모레 카운슬러'들도 나눔 활동의 중요한 축이다. 이들은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재활용품 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고 소년소녀 가장을 지원하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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