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1조3000억원 규모 필로폰 밀수 적발…1350만명 동시투약분

부산지검과 부산본부세관이 압수한 소매가 1조3000억원 상당의 필로폰.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1일 멕시코에서 밀수입한 마약사범 A씨(34)를 지난달 3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지검, 뉴스1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사범이 적발됐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혁)은 멕시코에서 1조3000억원(소매가 기준) 상당 필로폰 404.23kg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A(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공범 B씨와 공모해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헬리컬기어(비행기 감속장치 부품) 20개에 필로폰 404.23kg 이상을 은닉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1일 멕시코에서 1조3000억원(소매가 기준)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A(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지검, 연합뉴스

부산본부세관과 부산지검 대규모 마약류 밀수사건 전담팀은 수사 착수 단계부터 국정원, 해외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멕시코로부터 밀수입한 필로폰 중 호주로 수출된 필로폰을 제외하고 국내에 잔존하던 필로폰 전량(404.23kg)을 신속히 확보했다.

압수한 필로폰 404.23kg은 135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다.

부산지검은 해외에 체류하면서 A씨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주도한 밀수사범 B를 추가로 밝혀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