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한에 식민통치 사죄/방북 금환 전 부총리 환영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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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내일 김일성과 회견
【동경=방인철특파원】 일본 자민ㆍ사회당 북한 방문단의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부총리는 24일 평양에서 『일본이 한반도에서 전전 식민지배를 통해 많은 피해를 끼쳤음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일ㆍ북한 관계개선 모색을 위해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한 가네마루는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이 주최하는 환영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가네마루는 26일 김일성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가이후(해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보내는 식민지통치에 대한 사죄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이번 정당대표단의 방북을 계기로 일 후지산호 선원석방문제,연락사무소 상호설치문제 등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관해 협의할 방침이다.
NHK방송은 24일 오후부터 통신위성을 이용,처음으로 평양에서 직접 수신된 생중계를 통해 가네마루 방북단의 동정을 소개하면서 『일ㆍ북한관계는 이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보도했고 이 화면을 다른 민영방송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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