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노약자·장애인 어디 있든 알려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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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데이콤 사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곽치영(64.사진)씨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한국위치정보(www.emypol.com)가 노약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위치 추적 서비스를 시작한다. 곽 회장은 "일부 이동통신사가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사람이 건물 안에 있는 경우 위치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며 "우리가 내놓을 위치정보 단말기는 사람이 폐쇄된 곳에 있어도 정밀 추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는 위치추적 단말기는 명함의 절반 크기로 손목형과 목걸이형 두 종류가 있다. 지상파와 2차 위치탐지 장비를 활용해 실종된 노인이나 장애인의 위치를 반경 1m 정도까지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실종된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정확성이 매우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손목형 모델은 맥박을 감지하는 기능이 추가돼 노인과 장애인의 건강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곽 회장은 "연말께 수원시에 노약자용 손목형 단말기 100대를 시범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치정보 단말기 가격은 15만원, 월 이용료는 7000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은 사회 선도 계층을 중심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앞으로는 취약 계층에도 정보화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설립된 한국위치정보는 9월 초 분실된 자동차의 위치를 추적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년 초 개인을 대상으로 한 추적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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