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육교 안전 미흡/미끄럼방지시설 파손등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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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소보원 6대도시 조사
대도시의 교통량이 많은 곳에 설치된 육교중 78%가 계단의 미끄럼방지시설이 파손ㆍ마모된채 방치돼 있는데다 76%는 육교위에 고압전선이 늘어져 있거나 통행면에 부식된 전선이 나돌아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육교이용자의 피해가 증가하자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대전ㆍ광주 등 6대도시의 학교ㆍ시장ㆍ상가주변 육교 66개의 안전성 조사를 지난 7∼8월중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육교의 78%가 미끄럼방지시설에 문제가 있어 이용자가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컸으며 계단의 일부가 파손,또는 철제빔이 돌출돼 이용자가 발을 헛디디거나 걸려넘어질 위험이 있는 육교도 33%에 달했다는 것.
또 조사대상육교의 74%가 30도이상의 급경사를 이뤘으며 보행자의 추락을 방지해주는 난간의 높이도 1m이하로 위험한 곳이 전체의 47%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들 문제의 육교들중 서울의 경우 가장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곳은 한강국교,서울 신길동 우신극장,길음동 길음시장,청량리 시립대,성균관대,효제동 효제국교앞의 육교 등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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