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중동 증파/이라크군 공관 난입 강력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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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 AFPㆍ로이터ㆍ연합=본사 특약】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15일 페르시아만지역에 4천명의 3개 육군항공연대와 전투기ㆍ장갑차ㆍ대전차헬리콥터를 증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14일 이라크군대가 쿠웨이트 주재 프랑스대사관을 공격,무관인 에두아르 크레스핀대령을 일시 감금하고 대사관에 피신중인 프랑스인 3명을 연행한 데 대한 보복으로 취해졌다.
이로써 페르시아만사태로 현지에 파견되는 프랑스군대는 1만3천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전함은 14척,대전차헬리콥터 1백대 이상으로 장비도 크게 늘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와 함께 파리 주재 이라크대사관 무관 4명과 정보기관원 1명,프랑스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이라크군장교 등 26명에게 추방명령을 내렸으며 파리 주재 이라크대사관 직원들의 활동범위를 파리시내로 제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공중금수까지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제의에 따른 부시 미대통령의 대이라크국민 녹화방송 테이프가 15일 외교우편 통로를 이용,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 도착했다고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미대사관리는 이 테이프가 미국대사관에 의해 이지즈 이라크외무장관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이라크정부가 부시대통령의 대이라크국민 연설녹화 테이프를 5일내 방송하지 않을 경우 연설내용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은 8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중해상에서 51일 동안의 연례 공군ㆍ해군 합동기동훈련에 돌입했는데 관계자들은 『페르시아만사태로 각국 군대가 집결돼 있는 상황이어서 특별한 중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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