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보화 "「국토 균형 발전」가능성 제시"|본사·정보문화센터 주최「고도정보사회 토론회」지상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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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앙일보사와 정보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정보화사회 건설을 위한 공개토론회』가『지역정보화와 지역발전』을 주제로 지난 2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도시의 과밀화와 집중화라는 산업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본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수성 통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송인성(전남대 지역개발학과) ▲엄장일(부산대 수학과) ▲홍기용(단국대 지역개발학과)교수와 ▲임창호 국토개발원 연구위원이 ▲방석현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의 사회로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주제발표(이수성 통신개발연구원 연구위원)=산업 사회에서는 자원의 희소성으로 인해 인구 또는 물자의 이동이 필수적인 반면에 이런 인력이나 물자의 이동이 시간·부피·무게에 의해 제약을 받아왔다.
이런 정보·통신기술의 적극적 활용이 산업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지역간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의사결정과 같은 핵심적 활동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된 상태에서 정보 기기나 시설만 지방화로 분산된다고 지역정보화가 이뤄진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생각이다.
정보가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이용돼 사회전체의 승수효과를 나타내 조직전체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변동 과정이 되기 위해서는 정보화 과정을 시장기능에만 맡기기보다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개입해 지역정보화를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지역정보화 달성은 한 두 사람의 전문가로는 불가능하고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공통목적을 설정하고 장기적 연구로 서로 협조해야 이룩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화에 대한 홍보교육 ▲정보기술·기기·서비스에 대한 수요증대 ▲세제와 금융혜택 ▲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 ▲지역망의 구축 ▲지역의 고유성 유지 ▲양질의 인력수급 등이 이뤄져야 하겠다.
◇토론=▲송인성 교수는「지역정보화가 균형발전의 절호의 전략수단」으로 보고 지역정보화를 보다 구체적 개념으로 명확하게 선정해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홍기용 교수는 지역정보화에서 정부와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민들의 가치관, 합리적 사고방식이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엄장일 교수는『정보화라는 것은 가꾸기에 따라서 또는 목적에 따라서 모두 다른 것』일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는 바로『국토의 균형발전에 정보화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점』임을 강조했다.
▲임창호 연구위원은 정보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은 첫째, 효율성을 높이는 것, 그리고 형평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어야 하며 추진체계는『상향식과 하향식을 현실에 맞게 절충한 혼합형』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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