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처리제 대량 납품/검사필증 위조 4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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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효능떨어져 인천앞바다 오염제거 차질
【인천=김정배기자】 인천 월미도ㆍ영종도앞바다 벙커C유 오염사고 방제작업때 관계기관의 검정을 받지 않은 가짜 유처리제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과 경찰이 해양오염사고로 유처리제수요가 늘자 국내 일부 생산업체들이 검정필증을 위조,가짜 유처리제를 납품해 서울ㆍ부산지역의 업자 4명이 검찰에 구속돼 밝혀졌다.
인천지검 형사1부(부장 송인준검사)는 4일 성아물산(서울 경운동 88) 용인공장장 이원희(50),한도케미칼(부산 대교동1가 35) 대표 배종호(29)ㆍ동 영업과장 권영철(30),한국화학(서울 여의도동 44) 영업과장 조정규(39)씨 등 4명을 공문서위조 및 동행사ㆍ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아물산 공장장 이씨는 7월16일 서울시내 인쇄소에서 정부대행 검사소인 한국선급협회(KR) 발행 유처리제 검정합격필증 5천장을 위조,7월16∼26일까지 경기도 용인공장에서 13회에걸쳐 자기회사제품 유처리제 「감마졸 LTA」 1천8백50통에 위조필증을 붙여 인천방제업체 D실업 등 3개소에 판매해 오염방제작업에 사용케 했으며,해양오염 약제 제조때 법규상 해운항만청장으로부터 검정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검정도 받지 않았다.
이들이 판매한 유처리제는 기름제거가 제대로 안돼 영종도 오염제거에 시일이 더 걸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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