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개선 합의서」 추진/정부방침 총리회담 북대표 내일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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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팀스피리트 중지ㆍ축소등/북한제의 신축 논의키로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7명의 공식대표단및 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등 모두 90명의 북한대표단이 4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과,육로로 서울에 들어온다.<관계기사3면>
정부는 그동안 실시해온 사전준비를 2일 최종 마무리짓고 3일 오후 3시30분 북측 대표단의 숙소및 회담장으로 선정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에 마련한 프레스센터를 공식적으로 문을 열어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양측이 합의한 기본원칙을 토대로 「남북 관계개선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공동작성,이를 상호교환토록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기본합의서에 ▲남북한 상호 신뢰구축방안 ▲교류ㆍ협력에 관한 원칙등 주로 선언적 의미를 지닌 기본적인 사항등을 포함시키되 상호 신뢰구축방안에 대해서는 북측이 제의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축소 또는 중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조성 ▲군사 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ㆍ운영 ▲군사연습 사전통보 ▲상호 비방중지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을 보다 좋은 분위기속에서 진행시켜 서울회담을 오는 10월 제2차 평양회담으로 연결시키고 이를통해 남북 관계개선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토록 한다는 인식아래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임수경양 등 방북자 석방문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주한미군철수문제 등을 회담 의제로 채택하자고 요구해올 경우 이를 수용,논의할 수는 있다고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서울회담에서 두차례의 전체회의 외에 남북 총리 단독회담과 분과별 회의를 별도로 가질 것을 북측에 제안할 방침이다.
총리 단독회담에서는 전체회의에서 다루기 힘든 고도의 정치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분과별회의는 교류ㆍ협력과 정치군사문제를 별도로 떼어 깊이있게 다룬다는 것.
정부는 2일 오후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강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전원과 청와대ㆍ총리실ㆍ외무부ㆍ통일원ㆍ경제기획원 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지었다.
◎5일부터 1차회담
남북 총리회담 북한측 대표단의 일정이 다음과 같이 확정됐다.
◇4일=오전 10시 판문점 통과,인터컨티넨탈호텔 오찬,강영훈국무총리 주최 만찬(힐튼호텔),영화관람(무역회관)
◇5일=오전 10시 1차회담,오후 예술단공연 관람(워커힐 쉐라톤호텔),고건서울시장 주최 만찬(호텔 신라),영화관람(무역회관)
◇6일=오전 10시 2차회의,12시 삼원가든 오찬(수행원ㆍ기자단),오후 2시 연형묵총리등 청와대 방문,수행원ㆍ기자단은 중앙박물관,박준규국회의장 주최 만찬(올림픽공원 수변무대),영화관람(무역회관)
◇7일=서울 출발,판문점 도착(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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