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내일까지 많은비/중부지방 호우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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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일밤부터 영향권 벗어나
중국해안지방을 따라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에이브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돼 2일낮 산동반도 남쪽해상으로 진출,우리나라는 간접영향권에 들어 내일 오후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
중앙기상대는 1일 『중심기압 9백90밀리바,중심최대풍속 초속 23m의 B급태풍 에이브가 오전5시 현재 상해남서쪽 1백㎞부근에서 매시 15㎞의 속도로 북북동진중』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는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이에따라 1일오후 현재 서울ㆍ경기ㆍ강원ㆍ경남서부ㆍ경북 서부­북부지방에 예상강우량 1백20∼2백㎜의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또 제주도ㆍ서해남부ㆍ남해서부 전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려 초속 13∼15m의 강풍과 4∼7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내다봤다.
기상대는 2일밤부터 세력이 많이 약화된 에이브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 3일은 흐린뒤 차차 맑겠고 4일은 구름이 조금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1일 낮12시현재 홍천에 최고 1백76.9㎜의 비가 내렸고 서울지역 강우량은 74.3㎜이다.
한편 호우를 동반한 태풍 에이브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오후1시 충남 보령군 무창포해수욕장에선 조명화씨(62ㆍ여)가 돌풍에 날린 샤워장판자에 머리를 맞아 3m다리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3∼4m의 파도가 일고 있는 제주ㆍ목포 등에서는 1일 오전 현재 선박 7천여척이 각 항ㆍ포구에 피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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