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누드사진 200장 분실, '위기의 주부'

중앙일보

입력

TV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빨강머리 마샤 크로스(44)가 진짜 위기의 주부가 됐다. 자신의 섹시한 스냅사진 200장 탓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자택 청소를 맡겼더니 업자가 이 사진뭉치를 들고 가버렸다. 이어 위탁판매인까지 고용, 사진을 구매할 작자를 물색중이다.

청소대행업자에게서 권한을 위임받은 판매인은 뉴욕데일리뉴스 신문에 "개중에는 그녀가 야외에서 샤워하는 사진들도 있는데 완벽하게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크로스의 법률팀은 문제의 사진들이 실수로 쓸려갔을 뿐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여전히 크로스와 남편 톰 마호니(48)의 것이라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업체 측의 논리도 만만찮다. "훔친 게 아니지 않는가. 내다 버린 물건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저작권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미국 법이 미치지 못하는 해외라면 괜찮다"며 사진을 외국에 팔아넘길 속셈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계산만 맞으면 크로스에게 되돌려줄 뜻도 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납세신고서를 봤다.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부자인지 잘 알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크로스는 홀몸이 아니다. 체외수정시술을 통해 착상된 쌍태아를 내년 4월에 출산한다. 크로스는 24세 연상의 이혼남 리처드 조던(영화배우)과 오랜 세월 사귀었다. 1993년 조던이 뇌암으로 사망한 뒤 독신으로 지내오다 지난 6월27일 주식중매인 마호니와 결혼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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