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다친 김동주 '절반의 혜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프로야구 두산 김동주가 내년 시즌에 32일만 뛰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됐다. 또 12월에 열리는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로 뛰다 다친 프로야구 선수에게는 FA 자격 취득을 위한 등록 일수가 보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대회 참가 중 부상할 경우 정규리그 결장 일수의 절반을 보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예선 대만과의 경기 때 넘어져 어깨뼈 골절로 오랫동안 뛰지 못했던 김동주는 소급 적용을 받게 됐다. 올해 결장 일수인 124일의 절반인 62일을 보상받는다.

KBO 규정에는 한 시즌 150일 이상 등록하고 9시즌이 경과해야 FA 자격을 준다. 김동주는 올해 1군에 56일간 등록한 탓에 FA 자격을 얻지 못했다. 보상 기간 62일을 계산하면 내년에 32일만 뛰어도 FA가 된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부상으로 등록 일수를 보상받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이후 뚜렷한 사유없이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태업하거나 장기 결장할 경우 총재의 판단에 따라 보상 일수를 취소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