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처음엔 문근영과 연기호흡 안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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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이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동료 연기자 문근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김주혁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초반 문근영과 연기 호흡이 안맞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11월9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감독 이철하ㆍ제작 싸이더스FNH)에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시각장애인 소녀를 사기쳐 유산을 빼돌리려는 당대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 역을 맡았다.

그가 문근영과 연기 호흡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 까닭은 문근영이 시각 장애인 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눈을 맞추면서 연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 그러다보니 리액션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랐다는 게 김주혁의 설명이다.

김주혁은 "문근영과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 호흡이 안맞다기보다는 연기 패턴이 바뀐 것에 대한 적응이 부족했던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을 거치면서 문근영은 청각과 촉각을 적극 활용해 연기를 했고, 김주혁 스스로도 그에 맞춰 연기 호흡을 조절했다는 것.

그는 "문근영이 눈이 안보인다는 것을 이유로, 말은 부드럽게 하지만 이 아이를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지어야 하니깐 그게 좀 어려웠다. 표정이 그러니깐 말도 잘 안나오더라. 그러면서 점차 새로운 연기에 대한 적응을 해갔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영화 초반 서로 어색하는 것과 영화의 설정이 맞기도 한다.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표현하면 좋은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며 '사랑따윈 필요없어'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또한 김주혁은 상대 배우 문근영에게 "집중력이 높은 연기자라 별도로 리드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무엇보다 테크니션이라기보다 순수함이 묻어난 연기를 펼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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