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일정ㆍ교통편등 논의/30일 북측 명단 전달토록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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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 총리회담 연락관 접촉
남북한 양측은 28일 오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9월4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1차 고위급회담의 실무절차를 논의했다.
우리측 김용환연락관과 북측 최봉춘연락관은 이날 접촉에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 90명의 우리측 지역 체류일정ㆍ회담장소ㆍ숙소ㆍ교통편ㆍ통신 등의 실무절차를 협의했다.
우리측은 북측 대표단 7명,수행원 33명,취재기자 50명 등 모두 90명의 사진이 첨부된 명단을 넘겨받고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전달하기 위해 오는 30일 다시 연락관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본회담의 성사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우리 당국과 정부의 정통성을 사실상 인정하게 되는 이번 고위급회담의 성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 소등 관련국가 모두가 남북대화 진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뚜렷한 명분없이 회담개최 합의를 깨기는 어려울 것이며,따라서 본회담의 개최 자체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본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우리측이 희망하는 3통협정 체결,군사적 신뢰구축을 전제로 한 단계적 군비통제,남북 정상회담 실현문제 등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질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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