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비라 마다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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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연 색광만을 이용해 빼어난 영상미를 창출, 지난 67년 발표 당시 아카데미 외국어작품상·골든 글러브 그랑프리·칸 여우주연상·유럽영화제 작품상등을 휩쓸었던 스웨덴 영화『엘비라 마디간』이 18년만에(72년 중앙극장)앙코르 상영된다.
귀족출신의 기마장교와 곡마단 줄타는 소녀와의 동반자살로 끝맺는 비극적 사랑을 극도로 자제된 카메라로 마치 그림을 그리듯 찍어낸 영화다.
영화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1번이 이 영화 발표 후 이제까지 엘비라 마디간으로 통용돼 유명하기도 하다.
비련의 주인공인 엘비라 역은 당시 17세였던 피아 데게르마크가 열연했다.
미국영화에 익숙한 관객에겐 다소 지루하겠지만 유럽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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