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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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8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싱싱한 갈치와 씨알 굵은 고등어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성어기를 맞은 갈치가 제주·거문도산을 중심으로 반입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값도 조금씩 내리고 있다.
지난주 6만원씩에 거래되던 제주산 갈치 상품 22㎏ 한 짝(12∼15마리)이 14일에는 5만원에 팔렸으며 서해·남해산은 1만5천∼2만5천 원 선에서 7천∼1만8천 원으로 각각 내려 식탁에 갈치 한 토막 올려 놓으려는 주부들의 부담을 조금은 줄여주고 있다.
고등어도 지난주에 비해 50%이상 반입량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 1주일이상 계속될 전망.
이에 따라 지난주 최고 2만2천 원까지 올랐던 10㎏ 한 짝이 2만원 정도로 내렸으나 지난 해에 비해서는 여전히 두 배 가량 비싼 편.
말복이 지나면서 햇 사과가 본격 출하돼 1년 내내 저장사과에 진력이 난 사람들의 미각을 돋우고 있다.
최근 나오고 있는 품종은 조생종인 아오리인데 올해 작황이 안 좋아 값은 비싼 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 15㎏ 한 상자가 1만8천∼2만원으로 지난주의 1만7건∼1만8천 원보다 조금 올랐으며 지난해의 1만3천5백원에 비해서는 6천 원 가량 오른 시세다. 전체물량도 모자라는 편이어서 예년에는 추석 때까지 수요를 감당했던 아오리 사과가 올해엔 추석 이전에 떨어지고 값도 오를 것 같다.
채소 값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배추 한 포기 값이 4천 원을 호가, 김치가 「금치」가 돼버려 한동안 시장 가기가 겁이 났던 주부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고 있다.
배추와 상추·풋고추 등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값도 조금씩 내린 편.
그러나 지난 장마로 피해를 많이 본 마늘과 무는 여전히 물량도 달리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경동시장의 경우 지난주 3천5백∼4천 원씩에 팔렸던 2∼3㎏짜리 배추 한 포기가 14일에는 2천5백∼3천 원에 거래되는 등 값이 떨어진 것이 확연히 눈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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