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직원과 짜고 5억대 밀수/선원등 22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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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참깨ㆍ약품등 20여종 유출/6명 영장ㆍ15명 수배
【인천=김정배기자】 인천 남부경찰서는 17일 세관직원 2명과 외항선원 17명이 낀 5억원대 밀수조직 22명을 적발,이들중 이명찬씨(31ㆍ관세법 등 전과2범ㆍ부천시 고강동 338) 등 선원 4명과 운반책 유근일씨(31ㆍ부천시 원미동 150) 판매알선책 전기목씨(71ㆍ인천시 중앙동3가 4) 등 모두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인천세관감시과직원 신준식씨(34ㆍ관세서기) 등 15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인천세관감시과직원 박모씨(25ㆍ관세서기)가 이씨 등이 밀수를 눈감아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신병을 확보,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부산선적 외항선 동영호(1천9백88t급ㆍ선장 이상만ㆍ62) 선원으로 지난해 8월16일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중국산 참깨 3백50㎏을 51만원에 구입,동영호화물칸 천장과 바닥 매트리스속에 숨겨 인천항에 들여와 인천세관원의 검색때 참깨 1㎏당 1천원씩 34만원상당의 뇌물을 주고 검색과정을 통과한뒤 이튿날인 17일 오전2시쯤 운반책 유씨가 다시 참깨 1㎏당 1천원씩 34만원을 인천세관 정문근무자에게 건네고 시중으로 빼내 파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30여회에 걸쳐 중국산 참깨 1만7천㎏,우황청심환 3천9백90개,우황구심환 1천1백20개,양주 9백병,각종 중국제 약품ㆍ전기밥솥ㆍ에어컨 등 20여종 5억원상당의 밀수품을 국내에 들여와 팔았다.
이씨 등은 16일 오전3시30분 참깨를 밀반출하려다 인천세관정문부근에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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