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연정 또 붕괴위기/경제난국이유 야 출신 각료 2명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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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베를린 로이터ㆍAFP=연합】 독일통일을 앞두고 경제난국에 처해있는 동독연정은 기민당(CDU)의 로타 드 메지에르 총리가 15일밤 사민당(SPD) 출신의 두각료를 해임한후 16일 또 한차례의 와해위기에 직면,통독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드 메지에르 총리는 무능과 정책에 관한 의견불일치를 이유로 SPD출신의 발터 롬베르크 재무장관과 페테르 폴라크 농무장관을 해임하고 CDU출신의 게르하르트 폴 경제장관과 무소속의 쿠르트 빈세 법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는데 SPD는 두 각료의 해임에 항의,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볼프강 티에르제 SPD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1일 회의를 가질 예정인 SPD원내 의원단에 당의 연정탈퇴 여부를 표결에 부칠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티에르제 당수는 원내 의원단만이 당의 연정탈퇴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SPD는 『현상황에서 동서독 정치통합협정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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