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만 갖다대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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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앞으론 음반 매장을 찾아 휴대전화기를 음반 CD에 가까이 대면 CD에 담긴 음악을 휴대전화기로 들을 수 있다. 또 휴대전화기를 와인 병에 대면 그 와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CD와 와인병에 달린 '무선태그칩(RFID)'이 관련 제품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휴대전화기에 보내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RFID 시대'가 열린다. 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SK텔레콤.KTF 등과 함께 '모바일 RFID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서울 을지로 본사 등에서 'u-포털'을, KTF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와인 정보'를 각각 서비스한다. KTF는 경기도 수원역 등 8개 정류장에서 'u-스테이션' 시범 서비스도 선보인다. 승객이 버스가 언제 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지 않아도 이들 정류장에 설치된 RFID로 타고 갈 버스의 도착 예상시각 및 운행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11월에는 '택시' '식품' '의약품' '한우' '관광지'등의 정보가 RFID 시범 서비스로 나온다. 따라서 밤 늦게 택시를 타도 안심이다. 좌석에 붙어 있는 RFID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 택시를 탔는지 등을 휴대전화기로 가족에게 알릴 수 있다.

정통부 안근영 정보통신인프라정책팀장은 "이번 시범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900㎒대역에서 성공했다"며 "내년 초부터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RFID를 장착한 휴대전화기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 RFID(전파식별,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 RFID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떤 상품에 바코드 형태의 초소형 RFID칩을 달아야 한다. RFID칩의 데이터를 받아 볼 수 있는 전용 휴대전화기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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