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여가구 아파트 분양권 연말까지 전매 금지 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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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전매금지에서 해제되는 아파트 분양권은 50여개 단지 8천여가구에 이른다. 이들 분양권은 계약 이후 1년이 지나고, 중도금을 2번 이상 내 전매에서 풀리게 된 것.

정부 규제 강화로 앞으로 차익 기대치가 낮아져 투자 목적의 분양권이 상당수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입주시기가 아직 멀어 큰 웃돈 부담 없이 분양권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전매 해제된 분양권을 산 사람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다시 팔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에선 지난해 9~11차 동시분양때 나온 43개 단지 일반 분양분 4천2백여가구가 대상이다.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이 7개 단지 3백20여가구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풍림아이원 3, 4차 40.42평형(총 75가구) 분양권이 이달 말과 오는 12월 말부터 나온다. 40평형이 6억~6억3천여만원에 분양됐고 현재 인근 같은 평형대의 시세는 10억원선이다.

경기도에서 전매가 자유롭게 되는 것은 남양주.화성시 7개 단지 3천7백여가구로 남양주 평내.호평지구 5개 단지, 화성 태안읍 2개 단지다. 남양주는 지난해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청약.분양권 시장이 가라앉고 있으나 화성은 수도권 전철 개통 등으로 꾸준히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주변 발전가능성과 중도금 등 자금 여력을 따져 실수요자 위주로 구입할 것을 조언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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