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교민철수 개시/오늘 요르단 도착/95명 내일 귀국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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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배명복특파원 요르단서 1신
쿠웨이트에서 최초로 철수하는 한국인 근로자및 가족 95명이 바그다드를 경유,16일 오후 9시 이라크국경을 넘어 요르단에 도착한다고 이곳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관계기사3면>
이들은 암만에서 1박한 후 17일 귀국길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ㆍ럭키금성ㆍ효성 등 쿠웨이트 주재 상사 직원과 가족을 비롯,현지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이들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페르시아만사태 발생이후 이라크의 점령상태에 있는 쿠웨이트를 빠져나오는 한국인으로는 이들이 사실상 제1진이 되는 셈이다.
이들에 이어 17일에도 쿠웨이트 거주 우리나라 교민 약 1백명이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오는 20일께에도 3백명정도가 바그다드를 거쳐 쿠웨이트를 빠져나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는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앞서 이라크에서 철수,14일 저녁 오르단 수도 암만에 도착한 한국인 건설근로자및 가족 27명이 15일 오후 10시45분(이하 현지시간) RJ(로열 요르단항공)184편으로 서울을 향해 암만의 퀸 알리아 국제공항을 떠났다.
이들은 방콕을 경유,대한항공으로 갈아탄 뒤 18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과는 별도로 15일 오전 6시 이라크국경을 넘어 요르단에 도착한 김판기씨등 현대건설 근로자 3명도 이날 오후 8시45분 RJ606편으로 암만을 출발했는데 이들 3명은 바레인과 홍콩을 거쳐 17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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