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ㆍ사제단ㆍ서총련ㆍ민중당/북한,방북명단 접수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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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 선별방문 허용에
북한은 13일 중앙방송을 통해 우리측이 제의한 당국간 연락관 접촉을 거부했다고 정부당국자가 밝혔다.
북한의 범민족대회 추진본부는 이날 방송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우리 당국을 배제하고 우리측 범민족대회 추진본부측과 방북문제를 직접 협의할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선별방북의 경우에도 반드시 당국간 접촉을 통해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민련ㆍ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ㆍ민중당 대표 등 개별적인 재야단체의 선별방북도 무산되게 됐다.
이로써 8ㆍ15기간중 남북간의 인적 교류는 사실상 완전 무산됐으며 이에따라 8ㆍ15 범민족대회는 판문점 북측지역에서만 열리게 됐다.
이에앞서 12일 홍성철통일원장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북한측이 선별 초청의사를 밝혀놓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전민련등 단체 소속인원등 이미 방북신청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13일부터 17일의 민족대교류 기간중 북한지역 방문을 실현시키고자 한다』고 밝히고 『이들의 명단과 방북신청을 한 취재기자 전원의 명단을 북한측에 전달하고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접수하기 위해 13일 오후 3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쌍방 당국간 연락관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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