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멸치 본격 출하…값도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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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작년보다 시세 떨어져>
햇멸치가 한창 나오고 있다. 건어물 집산지인 중부시장에는 여름철 어획기를 맞아 건조멸치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 요즘 나오는 것은 제법 맛도 들어 있고 값도 싸서 밑반찬 장만에 좋다.
8일 현재 시세는 볶음용 잔멸치를 기준해 햇멸치 상품이 4천원, 묵은 멸치 5천원 (4백g 근당)선으로 햇멸치가 쏟아지면서 묵은 멸치도 최근 1천원 정도 내려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시세는 좋은 것의 경우 근당 6천∼7천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떨어진 것인데 요즘 많이 나가는 고추 조림용 중 멸치의 경우 3㎏ 상자 당 2만8천원 내외 (상품 기준)로 작년보다 1만∼1만2천원이 낮은 시세다.
올해는 고추 값이 비쌀 것 같다.
경동 시장에 이번주 들어 경북 안동 등지에서 첫 출하된 햇고추가 선보였으나 6백g 근당 시세가 4천원 선으로 고추 파동의 여파로 쌌던 지난해 이맘때 1천5백원이나 재작년 2천3백원내외의 시세에 비해 배 이상 올라 구매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햇고추 시세가 이처럼 높게 형성된 것은 고추 파동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잦은 비등 이상 기후 탓으로 작황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 기존의 묵은 고추 경우도 근당 2천5백∼3천원 (상품 기준) 선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주부들에게 요즘 물가고를 실감케 하는 것 중 하나로 생선 값을 들 수 있다. 고등어 웬만한 것 한마리 사려해도 1천∼1천5백원은 줘야하고 그 흔하던 고등어 자반 한손 (두마리)에도 얼마전 2천5백∼3천원까지 줘야했다. 그뿐 아니라 갈치 한마리에도 괜찮은 것이면 2천5백∼3천5백원 (중 갈치 기준)은 우습다.
이같은 사정은 집산지인 노량진 수산시장의 최근 도매 경락 시세를 비교해봐도 드러난다.
8일의 경우 고등어 10㎏ 정도 한짝이 최고 2만2천원에서 1만5천원 사이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여름 8천∼1만원 하던데 비하면 거의 배 값이다.
다만 요즘 서해안에서 올라오는 오징어가 8㎏ 짝 당 1만1천∼1만5천원으로 지난해 2만원 이상하던데 비해 내린 정도.

<표고버섯 대량 출하>
표고버섯이 쏟아져 나오면서 4백g 근당 1천∼1천5백원의 연중 가장 싼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요즘 나는 것은 장마철 출하 물량처럼 물을 먹진 않았으나 향이 떨어지고 살집도 물러 싼 맛 (?)외엔 없다.
더구나 말려두기엔 감량이 많아 부적당하다.
역시 맛으로는 지난 봄 것을 말린 건조표고가 제격인데 4백g 근당 상품이 8천원선 (특품인 화고는 1만5천원).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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