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원조 삭감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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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원조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24일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 주민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그동안 중국 정부의 정책이었다"며 "우리는 이것이 한반도의 안정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에는 국제원조에 대한 삭감을 요구하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 원조 공여국으로 식량과 비료.석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비티트 문타르본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호관은 앞서 2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대북 식량원조 급감은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연합(EU)도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북 원조 추가 감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니타 페레로 발트너 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은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용인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이로 인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가 추가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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