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11월초 한라산까지 남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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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기온이 낮은 산 꼭대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각각 산 아래쪽으로 40㎞,남쪽으로 25㎞ 정도씩 내려간다. 9월말 북부(북한)지방에서부터 물드는 단풍은 11월초에는 남해안 두륜산(전남 해남)과 제주도 한라산까지 남하한다. 대체로 해안보다 내륙지방에서 10일 정도 일찍 단풍이 든다.

기상 예보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산 전체 나무의 20%정도에서 녹색잎이 적색·홍색·황색으로 바뀌었을 때 '첫 단풍이 들었다'고 표현한다. 또 산 전체의 80%이상에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일컫는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단풍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고와 부러워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사정이 좀 다르다. 당초 기상청 예보와 달리 나뭇잎에 잎마름 현상이 생기는가 하면, 색이 곱지 않은 경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수분이 일정하게 유지된 상태에서 생리활동이 진행되야 아름답게 단풍이 물들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심한 가을가뭄 탓에 나무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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