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속 일사병 환자 늘어 장시간 작업할 땐 모자 쓰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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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근 들어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목숨마저 잃는 일사병 피해자가 늘고 있다.
일사병은 오랫동안 뜨거운 태양광선을 머리부위에 직접 받아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의 기능이 마비돼 일어나므로 뙤약볕 아래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다든지, 장시간 작업을 하는 것은 금물이며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모자 착용이 필수적.
일단 일사병에 걸리면 호흡이 빨라지고 소변이나 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두통·구토증상 또는 눈이 충혈 되기도 한다.
또 맥박수가 빨라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체온이 39∼41도까지 급상승하다 의식을 잃게된다.
응급 처치 방법은 우선 시원한 그늘로 옮겨 옷·신발 등을 벗기고 윗몸을 약간 높게 누인다.
이때 물을 갑자기 끼얹는 것은 심장 등에 이상을 가져오기 쉬우므로 가급적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계속 몸을 닦아주고 시원한 바람을 쐬어 체온이 내려가도록 하되 몸을 자주 문질러주어야 한다.
의식을 어느 정도 회복하면 차가운 설탕물이나 오이즙을 마시게 하고 푹 쉬도록 해야하며 응급처치는 서울시 구명안내 센터(국번 없이129)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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