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 '국산이 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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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식물의 표피.잎 등에서 나오는 수액에 자신의 타액을 혼합해 만든 복합 물질. 예로부터 건강 기능성이 인정돼 건강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프로폴리스 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일본의 10~15% 수준. 가치에 비해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소 조성기 박사는 생산지에 따른 프로폴리스 항산화활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그는 "프로폴리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브라질산 및 중국산과 국내 18개 지역의 프로폴리스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것이 높은 항산화 활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삼척산 등 2종은 활성도가 월등히 높아 골수세포와 조혈모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진영수(스포츠건강의학센터)교수는 실험군에 이를 직접 섭취하게 하고 2주 후 항산화 능력을 살폈다. 진 교수는 "프로폴리스를 섭취한 그룹이 가짜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유해산소에 의해 세포막이 깨지는 것을 막는 능력이 15~20% 높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프로폴리스는 항균 능력도 뛰어났다. 서울프로폴리스연구소 허용갑 소장은 5종의 유해균을 선별해 프로폴리스의 항균력을 평가했다. 그는 "5종 모두 항균 활성을 보였지만 특히 식품 부패균의 원인균인 바실러스에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 발톱무좀을 일으키는 진균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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