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3천명 안 넘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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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와 관련, "아직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미국이 요청한 '폴란드형 사단(Polish Division)' 규모를 감안할 때 2천~3천명선이 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폴란드형 사단'의 병력이 2천3백50명선이기 때문에 규모면에선 이 기준이 준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최대 3천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 파병을 결정한 이후 파병 규모와 관련해 다양한 병력 수치가 보도됐으나 대부분 과장된 것"이라며 "이 같은 혼선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파병 규모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병 부대의 성격과 형태.시기 등은 국민 여론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파병과 관련된 이번의 2차 결정에선 국민 여론과 이라크 평화 정착.재건 지원 등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안 마련을 위한 준비를 위해 이달 말부터 10여일간 제2차 합동조사단을 이라크에 파견키로 했다.

김만복 NSC 정보관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13명의 조사단은 이라크의 사회 인프라와 보건.의료.민심 등 전후 복구와 재건을 위한 비(非)군사 분야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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