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관중 모으기"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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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폭발적으로 관중을 끌어 모으고 있는 LG·롯데가 최근 팀 성적의 부침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는 LG는 26일 평일인데도 잠실 홈 경기에 2만3천4백45명의 관중이 몰리는 등 팀순위의 상승과 함께 짭짤한 수입까지 맛보고 있다.
반면 전반기에 수직상승을 기록하며 부산 팬들을 열광시켰던 롯데는 팀순위가 6위로 처진 탓인지 5천7백32명의 관중이 입장, LG와 대조를 이루었다.
서울·부산 대도시의 자존심을 양어깨에 짊어진 두 팀의 명암은「성적이 올라야만 관중이 몰린다」는 통설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40승33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올들어 홈 경기(39게임)에만 46만5천여명(게임당 1만1천9백36명)의 관중을 끌어 모아 작년 39게임째 까지와 대비하여 48%(15만3천여명)의 관중증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입장 수입은 총12억여원 (50%증가) 에 이르고 있어 이같은 증가추세가 계속될 경우 최초로 입장 수입 20억원을 넘어서는 구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올 시즌 26일까지 55만4천여명의 관중이 몰려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성원을 받고있는 롯데는 게임당 1만6천8백여명의 홈 관중을 불러들였으나 최근 팀 성적이 저조해지면서 관중수도 급격히 하락, 26일 대 빙그레전에는 5천7백32명의 골수팬들만이 홈팀의 분발을 독려했다.
한편 올 시즌 3백50만명의 관중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LG·롯데관중의 폭발적인 증가로 대도시 관중동원에는 성공했으나 같은 서울 팀인 OB의 최하위 전락, 광주· 대구·인천 등의 관중 감소현상으로 2백40게임을 치른 현재 10%증가(약20만명)에 그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 2백88만3천6백69명의 관중을 유치했으며 올 시즌 유니폼을 바꿔 입은 LG와 롯데에 힘입어 폭발적인 관중 증가가 예상됐으나 후기에 접어들면서 장마로 인한 더블헤더가 겹치는 등 무리한 경기 일정으로 다소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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