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라던 적십자 공무원들은 한번도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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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직원 10명중 7명은 지난 4년간 한번도 헌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20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6년 8월까지 대한적십자사 직원 2912명(2005년 기준)중 891명만이 헌혈에 참여해 30.6%를 기록했다. 단기간 계약직 309명을 제외한 1713명은 지난 4년간 헌혈을 한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진 의원 "헌혈자가 날로 줄어드는 가운데 공무원등의 헌혈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라며 "이런 상황속에서 국민들에게 헌혈 할 것을 독려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저체중이나 고혈압 등의 이유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해명했다.

한편 헌혈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의 헌혈률이 일반 국민보다 뒤처지는 등 헌혈 참여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공무원 98만6천339명 가운데 3만9천816명이 헌혈(헌혈 참여율 4%)에 참여, 일반 국민(4.7%)에 비해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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