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11연패 수렁서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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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OB가 무려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투입하며 안간힘을 쓴 끝에 11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헤어났다.
OB는 23일 태평양과의 잠실경기에서 9회 초 7-4로 몰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 4안타로 3득점해 승부를 연장까지 물고 늘어진 끝에 8-7 역전승, 12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OB는 이날 8회 말까지 4-4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9회 초 에러·4구 등이 겹치면서 위기를 자초해 2안타를 맞고 대거 3실점,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곧 이은 반격에서 4안타를 몰아 때려 7-7로 기사회생한 후 연장 10회 말 내야안타와 4구2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8번 조범현의 스퀴즈번트 성공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OB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온 고졸5년생 박형렬(박형렬)은 1과3분의1이닝(6타자)을 던져 프로데뷔 이후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보았다.
그러나 OB는 연패탈출을 위해 장호연 김진우 구동우등 에이스급까지 마구잡이로 등판시켜 연패탈출 후 곧 다시 연패에 빠질지도 모를 최악의 투수 로테이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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