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신기록 우르르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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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육상 멀리뛰기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박영미(서울)가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제87회 전국체전이 초반부터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며 '기록체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회 사흘째인 19일에는 육상.수영 등 기본종목에서 의미 있는 한국신기록 두 개가 작성됐다.

김천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육상 세단뛰기 남대부에서 국가대표 김덕현(21.조선대)이 마지막 6차 시기에서 17m7㎝를 뛰어 지난달 요코하마 육상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16m88㎝)을 19㎝나 늘렸다. 김덕현은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17m를 돌파해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한껏 부풀렸다. 김덕현의 이날 기록은 1994년 카자흐스탄의 올레그 사키르킨이 세운 아시아기록(17m3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1~3위 기록이 16m60㎝~16m34㎝였던 점을 감안할 때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갖게 했다.

김덕현은 "이 기록만 지키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은 딸 수가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아 내 기록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끝까지 도전해 볼 작정이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육상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는 국가대표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이 10초48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27년째 깨지지 않는 한국기록(10초34)과는 여전히 차이가 많이 났다.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2분2초30을 기록,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2분2초91)을 0.61초 단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연(대전광역시청)은 영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중 여자일반부 표면 800m와 표면 200m에서 우승해 전날 표면 400m, 계영 800m에 이어 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충북 음성 벨로드롬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이클에서는 서준용(동화고)이 남고부 3㎞ 개인추발에서 1위를 차지해 전날 4㎞ 단체추발과 단체 스프린터 금메달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김천=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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