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5억 달러 외자 유치 나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에 일관 제철소를 짓기 위해 외자 조달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고로 건설을 위해 15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15개 외국계 은행에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15억 달러 가운데 2억2500만 달러는 5년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의 상업 대출이며, 나머지는 일관 제철소에 설비를 수출하는 국가의 수출입은행 등이 보증하는 여신이다.

제안을 받은 은행은 BNP파리바와 칼리온.씨티그룹. ING뱅크.소시에테 제네랄.스탠다드 차타드.스미토모미쓰이은행 등이다. 이들은 당진공장 고로 착공식이 예정된 27일까지 회신해 달다는 요청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2010년 350만t 규모의 고로 1호기를 준공하고 다음해 같은 용량의 2호기를 준공해 모두 7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당진공장은 연산 380만t의 열연제품과 120만t의 봉강제품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고로가 없어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를 모두 포스코 등 외부에서 조달한다.

회사 측은 일관 제철소에 모두 5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자체 보유자금과 국내 채권 발행 등으로 35억 달러, 외자 유치로 15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