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진 5백명 사망/아키노,6개시에 재난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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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DPAㆍAPㆍAFP=연합】 지난 16일밤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루손섬 전역을 엄습한 강진으로 17일까지 5백명이 사망하고 1만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키노대통령은 지진피해가 심한 바기오ㆍ다구판시등 6개 도시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데 타베라 필리핀 사회복지 장관은 17일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수가 5백명에 달했다고 확인하고 1만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수가 1천명으로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추정하고 혈액ㆍ의약품ㆍ의류ㆍ식품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비공식 추계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수는 6백명선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민방위 당국은 바기오시등 피해지역의 무너진 건물더미에 1천명이상이 깔린채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필리핀당국은 바기오시소재 호텔 5개소가 무너져 내려 2백50여명이 생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민방위본부는 또 마닐라 북방 90㎞지점의 카바나투안시에서 붕괴된 6층짜리 크리스천대학 건물더미에 1백50명의 어린이와 교사들이 아직까지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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