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민비 역 누구에 말기나 고심-『조선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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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MBC『조선왕조5백년-대원군』(일·밤9시30분)은 철종 말기에 접어들면서 안동 김씨의 세도와 부패가 극에 달하는 시기로 접어든다. 8일 방송되는 8편에선 제주민란·진주민란의 조짐이 보이는 시대가됐다. 고종의 등극과 대원군의 섭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제작진의 고민은 드라마를 이끌어갈 중추 역인 민비 역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는 것. 4월부터 배역을 찾았으나「25∼30세의 연령으로 다른 프로에 걸려있지 않은 스타급 주인공」이라는 조건에 맞는 연기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달 하순 안에 배역이 결정돼야 하는 민비 역의 후보에 오른 탤런트는 김희애·전인화·최명길 등과 KBS에서 활약중인 최수지·김혜수 등이며TV를 떠난 이혜숙·강수연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중 다른 프로에 매여있지 않은 연기자는 전인화·최수지·이혜숙 뿐.
한편 민란이 창궐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제주·수원·남한산성 등지에서 수천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 촬영을 마쳤다.
또 병인양요·신미양요 사건을 다루는 해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형 미니어처 세트를 준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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