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지난(濟南) 군구 관할지역인 허난(河南)성의 한 기차역에서 13일 전차들이 열차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허난성 신화통신=연합뉴스]
특이한 것은 사단급 훈련을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직접 지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민해방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13일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훈련이 급변하는 주변 정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실전배양 훈련이며, 앞으로 중국군 훈련이 대부분 실전 위주로 바뀌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이 훈련은 작전범위도 넓다. 부대 이동이 기본적으로 수백㎞에 달하는 장거리 타격훈련이다. 기동거리가 멀어야 수십㎞에 불과한 기존 훈련과는 딴판이다. 게다가 기갑.포병.보병이 실탄을 쏘며 가상 적을 제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훈련과 달리 예하부대에 사전 일정도 주어진 게 없다. 총참모부도 사전 계획 없이 부대의 기동현황을 봐가며 즉석에서 상황을 설정한다.
문회보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이번 훈련의 평가를 위해 군에서 가장 뛰어난 군사전략가 70명을 엄선했다. 이들은 이번 훈련을 ▶지휘부 작전통제 능력▶부대의 원거리 기동능력▶화력타격 정확성▶부대 방어 능력▶부대 종합 보장능력 등 다섯 가지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곧바로 향후 중국군 실전능력 향상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홍콩=최형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