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분위기 만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불교 조계종총무원장에 재선된 서의현스님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총무원의 부장급들이 해야할 일도 도맡는등 독재(?)를 했고 총무원장으로 각계인사와 접하면서 불교대표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여론을 의식한듯 『2차임기증에는 부장급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고 몸가짐도 무게있게 하겠다』고 다짐.
서원장은 『돈도 없고 힘도 없는 불교를 이끌어 가기위해 이곳저곳을 직접 찾아다니다보니 총무원장으로서의 위신을 살리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면서 『다 일 열심히 하려다가 생긴 것이니 스님·신도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랬기때문에 땅을 안팔고도 불교방송을 설립하는등 불사를 많이 했지 않느냐』며 자화자독.
이날 서의현총무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서정대중앙종회의장은 서원장과 러닝메이트가 되었다는 말까지는 좋았는데 『원장을 적극 지지하겠다. 한날한시에 물러나겠다』는등 서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로 일관, 이를 지켜본 스님들은 『총무원이 행정부면 중앙종회는 입법부인데 조계종최고의결기관의 장이 총무원의 일에 시시비비를 가리고 견제하겠다는 말은 않고 맹목적으로 따르겠다고만 하니 큰일났다』고 한마디씩.

ADVERTISEMENT
ADVERTISEMENT